[인터뷰] "변호사 4만 시대, 승패는 '상담 전'에 갈린다"최재웅 법무법인 성현 대표변호사…"의뢰인 신뢰는 철저한 '사전 페이퍼'에서 시작""의뢰인이 사건을 맡기기 위해 방문했을 때, 변호사의 머릿속에는 이미 상담 내용과 전략이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전문가가 갖춰야 할 예의이자 승소의 첫걸음입니다."
변호사 4만 명 시대. 수많은 법률 사무소 간판 속에서 의뢰인들은 어떤 기준으로 내 편을 선택해야 할까. 서울 모처에 위치한 '법무법인 성현' 사무실에서 최재웅 대표변호사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준비된 상담'과 '초기 대응'을 강조했다.
법무법인 성현은 2016년 개원 이래 재개발·재건축, 기업분쟁, 금융·PF 등 복잡한 사건부터 민·형사 소송까지 아우르는 종합 로펌으로 성장했다. 성현만의 차별화된 무기인 '사전 페이퍼(Pre-paper)' 시스템과 법률 철학에 대해 최 대표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말 그대로 상담 전 단계에서 사건의 쟁점을 정리한 문서다. 보통 변호사 사무실을 가면 의뢰인의 하소연을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의뢰인으로부터 자료를 미리 전달받아 쟁점과 방향을 분석해 '사전 페이퍼'를 만든다. 의뢰인이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우리가 사건을 꿰뚫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는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의뢰인과 변호사 간의 신뢰를 쌓고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프로세스다."
Q. 변호사 수가 급증했다. 의뢰인 입장에서 '좋은 변호사'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단순히 승소율만 볼 것이 아니다. 내 사건과 유사한 사례를 얼마나 많이 다뤄봤는지, 그 쟁점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민사 사건은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이 절대적이다. 브로커나 자격 없는 비전문가가 해결해 주겠다고 접근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 변호사와 직접 소통이 원활한지, 무조건 이긴다는 달콤한 말보다 현실적이고 솔직한 조언을 해주는지 따져봐야 한다."
Q. 소송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맞다. 우리 구성원인 강화령 변호사가 자주 드는 비유가 있다. '감기는 병원에 가면 금방 낫지만, 법률 문제는 중증이 되어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의뢰인 스스로 해결하려다 상황이 꼬인 뒤에 오면,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바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초기에 방향만 잘 잡아도 결과는 천양지차다."
Q. 최근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유명 연예인의 광고계약 분쟁 사건에서 의뢰인에게 유리한 일부 반환 판결을 이끌어냈다. 또 건설사와 중소 협력업체 간의 하도급 분쟁에서는 소송까지 가지 않고 공정거래조정원 절차를 통해 조정을 성사시켰다. 상대 대형 건설사가 이의신청을 포기할 만큼 논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 의뢰인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준 사례다."
"'억울한 사람을 줄이는 로펌'이다. 최재웅이라는 이름 석 자뿐만 아니라, 우리 로펌의 시스템을 믿고 찾아오는 의뢰인들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화려한 말보다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실력'으로 의뢰인의 권익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
한편, 최재웅 대표변호사는 한국법학회 등기이사장 및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서울 관내 다수 경찰서와 공공기관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하며 공익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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