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더블에도 포옛 이탈…타노스 징계·심판 갈등이 드러낸 K리그 구조적 균열우승컵 들었지만 웃지 못했다…코치 징계·심판 갈등 속 포옛 체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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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스포옛 결별 키이미지 ©전북현대모터스 |
[원뉴스=이창희 기자] 전북현대모터스가 더블을 달성하고도 시즌 종료 직후 감독과 결별하는 상황을 맞았다. 수석코치 징계, 선수와 심판 간 공개 충돌, 외국인 지도자의 조기 이탈까지 이어지며 전북뿐 아니라 K리그 운영 시스템 전반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 내부 혼란의 출발점은 36라운드 대전전 판정 논란이었다. 당시 전북 수석코치 타노스는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손을 눈에 가져다 대며 "똑바로 보라"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대돼 K리그는 해당 제스처를 규정 위반으로 판단해 5경기 출장정지와 2000만 원 벌금을 부과했다.
경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처분이 신속히 진행된 데 대해 축구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제재"라는 반응도 나왔다. 결국 타노스 코치는 팀을 떠났고, 전북 코칭스태프의 핵심 구조가 흔들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논란은 선수와 심판 간 갈등으로 번졌다. 이승우 선수는 SNS를 통해 해당 경기 주심 김우성 심판의 판정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김우성 심판은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으며 사실상 선수와 심판이 공개적으로 맞서는 상황이 됐다.
선수와 심판의 직접적인 충돌이 이어지는 과정은 K리그가 갈등을 조정하거나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포옛 감독은 혼란 속에서도 팀을 K리그와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수석코치 징계 이후 지속된 내부 불안이 해소되지 못했고, 코칭스태프 재편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감독 체제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포옛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고, 더블 달성과 동시에 지도자 교체라는 이례적 결과가 발생했다.
포옛 감독의 이탈은 한국 축구와의 또 다른 '불발 인연'로도 이어졌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 퇴임 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전북 이탈까지 겹치며 "한국 축구가 외국인 지도자와 선수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재차 나오고 있다.
해외 유명 선수·지도자의 이탈 흐름도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다. 제시 린가드 역시 시즌 종료와 함께 FC서울을 떠나 영국으로 복귀했고, 여러 해외 지도자들은 K리그행을 꺼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계 일부에서는 "리그 운영이 폐쇄적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 축구가 구조적으로 갈라파고스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러한 흐름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인 심판이 주요 경기에 배정되지 못하는 현실에서도 확인된다. 일본과 중국은 심판이 꾸준히 국제대회에 초청받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 시스템 전반이 세계적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시대마다 등장한 스타 선수들이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그 뒤를 받쳐야 할 제도·육성·운영 시스템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많다.
재능 있는 개인이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것만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국제적 흐름에 맞춰 K리그와 심판·지도자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명 선수가 커리어 후반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리그,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인 주심이 배정될 수 있는 시스템, 해외 유명 감독이 K리그 부임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된다.
이번 포옛 감독 이탈 사태는 이러한 논의가 더는 미뤄질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한국축구 역사에 큰 분기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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