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남기고 다 바꿔라"…오사카 금강학교의 변화, 윤유숙 교장이 말하다교육부 파견에서 현지 채용으로 53년 만에 전환…"민족 넘어 글로벌 리더로"
[원뉴스=임새벽 대표기자]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금강학교는 재일동포를 위한 전일제 민족학교다.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갖춘 이 학교는 한국 교육부의 정식 승인을 받은 일본 내 4개 한국학교 중 하나다.
지난 7월 9일, 원뉴스는 윤유숙 금강학교 교장을 현지에서 만났다. 그는 2016년 파견교장으로 처음 부임해 지금까지 학교 개혁을 이끌고 있다. 2025년 5월 31일에는 금강학교 역사상 첫 '현지 채용 교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2016년 부임…"380명 학생 수, 매년 줄어 절박했다" 윤유숙 교장이 처음 금강학교에 발령받은 것은 2016년. 당시 금강학교는 오사카 외곽 항만지역으로 이전한 뒤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었다.
"그때 학생 수가 380명에서 매년 줄어들고 있었어요. 350명, 290명, 270명, 가장 적을 때는 203명까지 내려갔죠. 학부모들이 통학 거리 때문에 꺼렸고, 지역사회 반감도 컸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OK그룹 최윤 회장이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개혁이 본격화됐다. 윤 교장은 "이사장님이 '사람만 남기고 다 바꿔라'고 하셨다"며 "교복, 교가, 교명, 교육과정, 행정 시스템까지 전면 개편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파견에서 현지 채용으로…"53년 만의 제도 변화" 올해 5월 31일, 윤 교장은 한국 교육부 파견 제도에서 벗어나 현지 채용 교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금강학교 설립 53년 만의 변화다.
"건국학교, 교토국제학교는 이미 현지 채용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금강학교만 예외였어요. 최윤 이사장님이 직접 교육 당국을 설득했고, 학교 측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는 4년 임기 후 부교장으로 잔류했던 경력도 있다. 파견교장이 임기 종료 후 남는 건 드문 일이지만, 그는 "교사들과 학생들의 헌신이 남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강은 작지만, 세계 어디에도 없는 교육공동체" 윤 교장은 금강학교의 교육 철학을 ‘정체성 교육의 진화’라고 표현한다. "단순한 민족교육이 아닙니다. 일본 국적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K-컬처를 사랑해 입학한 일본 학생들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있어요. 민족을 넘어 국제 정체성을 교육합니다."
학교는 한국어, 태권도, 전통무용 등 민족교육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일본 내 사립학교로도 인가돼 커리큘럼과 수업 일수가 일본 기준에 맞춰 운영된다. 이중 규제 속에서 운영되는 구조다.
"일본과 한국 양쪽의 감사를 모두 받아야 해요. 지원은 반씩인데 간섭은 두 배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국인 글로벌멘토링, "아이들도 감동했고, 저도 뭉클했어요" 윤 교장은 최근 국인 글로벌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금강학교를 찾은 한국 대학생 멘토들이 직접 수업을 하고 아이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국인의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요. 준비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보여요. 아이들이 표현은 많지 않지만 정말 좋아했습니다. 저희는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AI 교육 도입…"전통과 미래를 함께 가르칩니다" 올해부터 금강학교는 AI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전통문화 교육뿐 아니라, 미래 기술 기반 교육까지 아우르는 커리큘럼 확대의 일환이다.
"이제는 전통과 K컬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세계 어디서도 통하는 리더를 키우려면 미래를 가르쳐야 합니다. 금강이 그 시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어요."
윤 교장은 교사들의 헌신도 강조했다. "공립학교 대비 80% 수준의 급여지만, 선생님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성실하게 일합니다. 사명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금강이니까 가능한 일…우리는 하나입니다" 윤유숙 교장은 금강학교를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초등·중고·행정 조직의 통합, 교사 합숙 연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통해 구성원 간 유대감을 높였다.
"금강은 여전히 작은 학교입니다. 하지만 여기 있는 아이들은 일본과 한국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어요. 교사들도, 학부모들도 그 사명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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