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뉴스=임새벽 기자] SIX Swiss Exchange 외환파생상품팀 박권민 분석가를 사칭한 사기 조직이 13번째 유튜브 라이브 강의를 통해 투자자들을 또다시 속이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박권민은 '테이퍼링'을 주제로 복잡한 경제 용어와 기술적 분석을 사용해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SSE FX는 SIX Swiss Exchange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거래소로, 만남 어플을 이용해 피해자들과 감정적 유대를 쌓고, 로맨스스캠을 통해 고수익 투자를 제안하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의 이름을 도용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 했으며, 실제로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았다.

'SIX Swiss Exchange 외환파생상품팀 박권민 분석가' 13번째 유튜브 강의 화면

강의 초반, 박권민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미국 연준의 과거 통화정책과 금융위기 대응 방안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투자 기회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허구의 수단에 불과했다.

박권민은 양적 완화와 테이퍼링의 경제적 효과를 비교하며, 현재 시점에서 테이퍼링이 이루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의 통화쌍(USD/JPY) 거래를 추천했지만, 이는 사기 수법의 일환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았다.

강의가 진행될수록 박권민은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의 이름을 도용해 신뢰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했다. 그는 시장 동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로, 실제 목적은 투자금을 탈취하는 것이다.

'SIX Swiss Exchange 외환파생상품팀 박권민 분석가' 13번째 유튜브 강의 화면

특히, SSE FX는 이전에 활동했던 TSC FX와 COMEX와 동일한 조직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의 이름을 도용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박권민은 강의 중 자신이 SSE FX와 연관된 전문가라며 투자자들을 유인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또 다른 사기 조직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해외 유명 투자업체’를 사칭하며 가짜 주식 투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3명의 피해자에게 37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 경찰은 두 조직 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사기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며,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금융 당국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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