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스토킹과 명예훼손 고소로 드러난 갈등의 전말가정 파탄 책임을 두고 사실혼 관계 진실 논란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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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아픈 상처를 딛고 4년 가까이 부부의 연(사실혼 관계)을 맺었던 유 씨와 신 씨. 그들이 각각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기까지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임새벽 기자 |
[원뉴스=임새벽 기자] 7월 27일 신흥계곡 토요걷기 4주년 기념 행사를 마친 완주자연지킴이연대(대표 정주하)가 또다시 법적 싸움에 휘말렸다. 전 완자킴 회원인 유 씨는 지난 31일, 신 씨가 자신을 남편을 사칭하는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몰아세웠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훼손 고소의 배경에는 학력 위조로 백제예술대에서 면직당한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정주하 대표가 있다는 충격적인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 2022년 5월 23일 신 씨는 페이스북에 '선거사무장을 맡은 정주하 교수의 "완주군민의 고통에 정의당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카피가 가슴에 박힌다'고 게시했다. |
유 씨는 2020년 3월경 고산면 수소전지발전소반대대책위 활동으로 주말마다 완주를 내려오던 중 정의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의 소개로 신 씨를 처음 만났다. 신 씨는 정의당 완주군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완주군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며, 정주하 대표는 선거사무장을 맡았다.
2020년 8월경, 유 씨가 정주하·이선애 부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신 씨가 유 씨에게 완자킴 전 대표 신OO의 배우자인 이OO를 소개하면서였다. 이를 계기로 유 씨는 신흥계곡 토요걷기에 참여하게 됐다.
![]() 2023년 4월 1일, 신흥계곡 토요걷기 141주차에 참석한 유 씨와 신 씨 부부가 완주자연지킴이연대 회원들과 함께 삼방사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유 씨와 신 씨 부부는 141주차 외에도 여러 차례 함께 신흥계곡 토요걷기에 참석했다. ©제보자 |
유 씨는 "신 씨가 결혼 초부터(2021년 9월) 완자킴 활동을 핑계로 가정을 소홀히 했다"며 "딸의 생일날 가족들의 저녁 생일파티를 준비하다가도 정주하 대표가 전화로 부르면 곧바로 나가서 돌아오지 않거나, 완자킴 일을 핑계로 농사일을 돌보지 않아 감자 농사를 망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씨는 정주하 대표를 사이비 종교 교주처럼 섬기며 따랐고, 집안은 점점 엉망이 됐으며 아이들과 자신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며 "가정에 충실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정 대표와 밤낮 없이 만나며 더욱 가깝게 지냈다"고 말했다.
![]()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완주군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102호 사무실을 사용 중이다. 입주 기간은 2023년 4월 19일부터 2025년 4월 18일까지다. ©임새벽 기자 2024.5.17 |
정주하 대표의 배우자인 이선애 씨는 지난해 열린 신흥계곡 토요걷기 3주년 기념행사를 완주자연지킴이연대와 공동 주최한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의 대표이다. 신 씨는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에서도 핵심 인물로 활동 중이다.
실제로 유씨는 2023년 여름경 완주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 찾아가 정 대표에게 밤늦게 신씨를 불러내느냐며 항의한 적이 있으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 6월 22일, 삼방사 앞에서 유 씨가 정주하 대표에게 가정 파탄의 책임을 지라며 항의하고 있다. ©제보자 |
참다못한 유 씨는 6월 22일, 완자킴 회원들과 함께 신흥계곡 토요걷기 205주차 걷기 중이던 정주하 대표에게 항의했다. 이날, 완자킴 공동대표 장 모 씨는 유 씨를 완주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그러나 장 씨의 게시글은 누구를 고소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아 혼란을 초래했다. 이 사건은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전 회원과 현 회원, 그리고 정주하 대표와의 갈등으로 발생한 것인데, 장 씨는 이를 의도적으로 감추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 완주자연지킴이연대 공동대표 장 모씨 인스타그램 |
고소를 당한 유 씨는 29일에는 '가정 파괴 부른 사기극을 멈춰라'며 마스크를 쓰고 침묵 1인 시위를 했다. 그러자 정주하 대표는 "불안감, 공포심,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며 유 씨를 7월 1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25일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은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오래된미래,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의 공익사업비 유용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7월 25일,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기자회견 ©임새벽 2024.7.25 |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씨는 공익 제보자로 참석해 오래된미래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받은 꼬리명주나비 사업비로 정주하 대표의 집인 아우르하우스 정원을 꾸미는 데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이 자리에서 신 씨는 '남편 사칭하는 유OO은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맞섰다.
유 씨는 "2021년 9월 추석 때부터 신 씨 및 신 씨의 두 딸과 함께 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기 시작했다"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2022년 1월부터 여러 사람과 선거 준비를 함께 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 씨는 지역 토박이인 자신의 배우자로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친이 돌아가신 4월에는 신 씨가 며느리로 부고장에 올라갔다"며 "신 씨가 기자회견에 남편을 사칭한다고 나타난 배경에는 정주하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주하 대표도 유 씨와 신 씨의 관계에 대해 2022년 4월부터 사실혼 관계로 알고 지냈다고 고소장에 기재했다.
![]() 정주하 대표 고소장 ©제보자 |
그에 앞서 6월 29일, 신흥계곡 토요 걷기 206주차에서 가정 파탄의 이유가 완주자연지킴이연대라는 제보를 받고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정 대표의 배우자인 이선애 공유마을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신 씨를 유 씨의 부인이라고 호칭했다. 신 씨도 부부 간의 말다툼이라며 완자킴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사'라고 강조했다.
유 씨의 1인 시위가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사실혼 관계를 알고 있던 지인들이 중재를 통해 해결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신 씨가 유 씨와 만나 대화를 나누려면 완자킴 내에서 회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 2023년 10월 15일, 전주고백교회 친교 한마당 행사가 정주하 대표의 집, 일명 아우르하우스에서 진행됐다. 현수막에는 '신흥 계곡을 하나님의 품으로'라고 적혀 있다. 이날 전주고백교회 교인들은 삼방사 앞까지 와서 기념 촬영을 했다. ©제보자 |
정주하 대표는 7월 16일 오후 3시, 자신이 출석하는 전주고백교회에서 한OO 원로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유 씨와 신 씨가 사실혼 부부가 아닌 단순히 사귀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당일 오전 9시 36분경, 신 씨는 전주고백교회 교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유 씨의 딸은 자신을 이모라고 부른다"며 "나는 2013년부터 두 딸을 혼자서 부양하고 있는 한부모"라고 강조했다. 사실혼 부부가 아닌 사귀는 사이로 보이기 위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 씨는 "어떻게 사람이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냐. 부부 사이가 파탄 난 것은 완주자연지킴이연대 활동으로 발생한 문제이지만 고소장에는 그 내용이 쏙 빠져 있다"고 정주하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한 "부부가 단둘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게 완자킴 대표의 허락이 필요한 일이냐"고 한탄했다.
![]() 2022년 5월 19일, 전 완주자연지킴이연대 신OO 대표 페이스북. 유 씨와 신 씨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또한, 유 씨는 "기자회견 당일 신 씨가 피켓을 들고 나타난 것도 정주하 대표의 지시로 한 것이 분명하다"며, 정 대표가 사주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완주자연지킴이연대와 관련된 복잡한 갈등과 조직 내부의 문제를 드러냈다. 정주하 대표의 스토킹 고소와 유 씨의 명예훼손 고소 등 완자킴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물론, 공익사업비 유용 의혹까지 더해져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의 내부 갈등과 공익사업비 유용 의혹을 명확히 드러냈다. 지역 사회의 갈등과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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