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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조작전 성공, 흥남철수작전 '메러디스 빅토리호' 기네스북 등재

임새벽 기자 | 기사입력 2023/11/01 [10:06]

세계 최대 구조작전 성공, 흥남철수작전 '메러디스 빅토리호' 기네스북 등재

임새벽 기자 | 입력 : 2023/11/01 [10:06]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6⸱25전쟁 특별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송승수 기자 2023.10.30



[원뉴스=임새벽 기자]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배가 있다. 한반도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인 6⸱25전쟁 당시 사람의 생명을 구출하기 위해 벌어졌던 놀라운 역사가 있었다는 것은 있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SS Meredith Victory)는 군수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투입됐던 화물선이다. 이 배가 흥남부두에서 북한 피란민 1만 4천여 명을 구출하는 역사적인 생명 구출작전을 이뤄냈다. 많은 영화나 책 등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무기와 물자를 배에 싣고 있었던 것처럼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군수 물자를 선적하거나 흥남부두를 방어하던 미 육군 3사단 병사들을 후송할 임무를 맡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1월 27일 한반도 북동부 전선 개마고원 일대 장진호에 갑작스럽게 출몰하면서 시작됐다. 수십만의 중공군의 공격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은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일대의 거의 모든 북한 주민과 함께 흥남항으로 철수했다. 압록강, 두만강 유역까지 진출했던 미 10군단과 국군 1군단 10만여 명과 9만 8천여 명에 가까운 북한 피란민을 구출했다.

 

1958년 5월 20일 대한민국 이승만 대통령의 표창장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명 구출 상황을 그대로 표현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1950년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간부 선원과 선원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표창하는 바입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22일 오후, 공격하는 적군에게 몰살당할 위협에 처한 수많은 피란민이 그들의 유일한 탈출구인 바닷가로 몰려있는 흥남항에 입항하였습니다. 압도적인 공산군의 공격 위협 아래 유엔군으로부터 간청을 받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원들은 전력을 다하여 14,000명의 남자, 여자, 어린이들을 7,636톤의 화물선에 태우고 안전한 곳으로 운송하였습니다.

 

위험한 바다를 지나 사흘 동안의 항해 후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부산에 도착한 것은 이 인도주의적인 구조작전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사건이었으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참된 그리스도 신앙인의 모습으로 한국인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이 표창을 통해서 1950년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의 기간에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원들에게 대통령 단체표창 휘장을 부착하는 명예를 부여합니다."

 

 

 

이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생명구출작전의 기록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구조작전을 성공시킨 배로 인정돼 지난 2004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6·25전쟁을 홍보하고 교육하는데 지난 23년간 몰두해 온 안재철 월드피스 프리덤 유나이티드 대표의 공로이다. 

 

재미교포 안재철 대표는 6·25전쟁에 관한 각종 자료를 미국 국립자료보관청, 유엔본부, 미국 국무부, 국방성 등에서 직접 연구 조사 발굴한 자료로 영국 기네스북 세계 최고 기록으로 등재하여, 6·25전쟁에 관한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01년 10월 14일, 바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이었던 레너드 라루(Leonard LaRue) 가톨릭 수사의 장례미사에 참석했던 일을 계기로 6·25전쟁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인물이다.

 

안재철 대표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상급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J. Robert Lunney) 박사와 함께 기네스 세계 최고 기록을 신청, 2004년 9월 영국 기네스북 본사에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한 척으로 배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출한 작전을 한 배로(The largest rescue operation by a single ship) 세계기록에 등재했다.

 

지금도 서울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6·25전쟁 사진전과 대한민국을 지원한 세계 67개국 국기 전시를 진행 중으로 6·25전쟁 역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위대함을 홍보하고 교육하고 있다.

 

안재철 대표는 6·25전쟁을 홍보하고 교육하는데 지난 23년간 몰두해왔다. ⓒ송승수 기자 2023.10.30

 

안 대표는 "1950년 11월 말, 중공군의 공격으로 인해 유엔군 사령부는 국군과 유엔군의 흥남철수를 결정했으며,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면서 "이 작전은 전쟁과 무관한 유례없는 민간인 구출 작전도 함께 진행됐다. 당시 북한 민간인은 적국의 국민으로 간주되었지만, 민족적으로는 한민족이었다. 이들을 구출하는 작전은 역사적으로도 유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도주의적이고 인간의 생명구출을 우선시하는 작전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큰 일"이라면서 "1940년의 던커크 철수와 비교해도 놀라운 성과다. 9만 8천여 명 이상의 병력과 피란민을 무사히 구출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 당시, 북한에서 탈출하려는 주민들을 구출하려고 미군 지휘관과 병사들은 모두 나서서 피란민들을 지원했다"면서 "피란민을 구출하고자 흥남철수 후에 자신들의 새로운 군사작전에 곧바로 필요한 그 많은 군수물자를 포기하고 대신 전혀 알지 못하던 그러나 살아야 한다는 의지로 가득 찬 사람들의 생명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극한 전시 상황에서도 미군이 발휘한 놀라운 인도주의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 흥남철수작전은 '흥남생명구출작전'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6·25전쟁 당시의 생명구출작전의 이야기를 다룬 책 「생명의 항해」를 통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생명구출의 위대한 도전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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