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앱 월간 사용자 점유율은 유튜브 뮤직 42%, 멜론 26%, 스포티파이 14%, 지니뮤직 11%, 플로 8%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유튜브 뮤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79만 명, 멜론은 601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를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순수 음원 앱'에서 '영상·플랫폼 생태계'로 이동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음악 감상이 음원 차트 위주에서 벗어나,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라이브 영상·커버곡·플레이리스트를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옮겨가면서 유튜브 뮤직이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쥐었다는 분석이다.
해외 플랫폼이 강점을 가진 알고리즘 추천 기능도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재생 기록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 추천, 자동 생성 플레이리스트, 글로벌 음원 풀을 활용한 큐레이션을 전면에 내세워 이용 시간을 늘려 왔다. 국내 서비스 역시 AI 추천 기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추천 폭과 새로움 측면에서 체감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반면 토종 플랫폼은 오랫동안 실시간 차트 중심 구조에 머물렀다. 차트 왜곡·음원 사재기 의혹, 특정 가수 팬덤의 '스트리밍 총공' 등으로 인기 순위와 실제 대중 호감도 사이 괴리가 커졌고, 이 과정에서 플랫폼 신뢰도도 떨어졌다. 정식 발매 음원 위주로 서비스가 구성돼 라이브 음원, 미공개 트랙, 창작 커버 등 확장형 콘텐츠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에 비해 선택지가 적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결국 국내 음원 플랫폼의 위기는 기술과 콘텐츠, 사용자 경험(UX), 비즈니스 모델이 동시에 바뀌어야 하는 국면에서 변화를 제때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시장 재편은 시작됐고, 이제는 점유율보다 이용자가 '굳이 돈을 내고 쓸 이유'를 다시 만들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차트 중심 구조를 손보는 한편, 추천·플레이리스트·팬덤 서비스까지 포함한 음악 생태계 전반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개인화 알고리즘 고도화 △유튜브·SNS 기반 음악 소비 트렌드 대응 △글로벌 음원 라이선스 경쟁력 확보 △아티스트·레이블과의 공동 성장 모델 구축 등이 꼽힌다. 토종 플랫폼이 이 지점에서 반전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가 국내 음원 시장의 다음 변곡점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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