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지난해 가상자산 2조 원 넘게 탈취”
박순형 기자 | 입력 : 2026/05/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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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와 사이버 공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자료 이미지. 원본 사진=edwinchuen, 위키미디어 커먼즈, CC BY 2.0, 그래픽 편집=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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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지난해 북한의 해킹으로 2조 원이 넘는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2025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과 해외 가상자산 등을 해킹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원 이상의 금전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단순 정보 수집을 넘어 외화 확보 수단으로 확대된 것이다.
북한은 돈뿐 아니라 기술도 노렸다. 보고서는 북한 해킹 조직이 방산과 IT 분야 산업기술을 빼내기 위한 공격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공격 방식도 이전보다 복잡해졌다. 북한은 여러 IT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한꺼번에 악용하고, 공개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침투하는 방식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를 활용한 위장 취업 시도도 확인됐다. 북한 해킹 조직이 화상 면접에서 신원을 속이거나, 해킹 대응을 어렵게 하려고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하는 방식까지 쓴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내 기업과 기관도 북한 해킹의 표적이 됐다. 문서관리 솔루션을 공격해 자료를 빼낸 정황이 확인됐고, 일부 피해 사례에서는 유출 규모가 최대 260만 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은 올해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통신, 금융, 국방 등 국민 생활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주는 핵심 인프라가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북한 등 국가 배후 해킹 조직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사이버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보안 권고와 취약점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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