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는 퇴직 이후 개인 채널을 통해 기업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시몬스와 협업한 영상에서는 전체 20분 분량 중 상당 시간을 수면 장면으로 구성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제품 자체 경쟁력만으로는 소비자 관심을 끌기 어려운 환경에서, SNS를 활용한 노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니치 향수 브랜드 다이엔이다.
고급화 전략 이후 정체
다이엔은 초기 고급 이미지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축했다.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월 판매량이 5개 미만에 그치는 기간도 이어졌다.
이후 다이엔은 메타의 SNS 플랫폼 '스레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게시물 노출이 증가하면서 브랜드 언급도 함께 늘었다.
박지훈 대표는 "니치 향수 특성상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지만 판매가 되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공동대표와 갈라지게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레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인플루언서 박도희님이 제품이 좋다고 계속 댓글을 달아주시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통 중심 전략으로 전환
다이엔은 기존의 일방향적 이미지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플랫폼 특성에 맞춘 소통 중심 운영으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소통을 많이 하라고 지시했는데 브랜드 계정에서 MZ 세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케팅 담당자는 "제품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다 스레드를 시작하게 됐다”며 “스레드를 하면서 박도희님이 '누 에베이유' 제품이 좋다고 알려주신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이벤트를 통한 확산
다이엔은 매출 증가 시 대표가 '그랜절'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소구 포인트를 고민하던 상황에서 박도희님이 소통에 응해주시면서 한 달에 5개도 안 팔리던 제품이 3일 만에 품절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달성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지만, 잘 안되니 뭐든 해보자는 심정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반응과 확산
대표 제품 '누 에베이유'는 스레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언급이 이어지며 판매가 증가했다. 구매자들의 후기 공유도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누 에베이유 대란을 이끈 인플루언서 박도희는 "황민현 씨를 좋아하면서 향수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100여 개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가 다이엔이고, 그중에서도 '누 에베이유'를 가장 자주 사용하고 있다"며 "공약 이벤트 당시 다이엔 누 에베이유라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누 에베이유는 새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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