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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수 위원장 "서울시 행정, 심의위원 뒤에 숨지 마라"…재개발 갈등의 이면

전영준 기자 | 기사입력 2025/11/21 [14:00]

[인터뷰] 김태수 위원장 "서울시 행정, 심의위원 뒤에 숨지 마라"…재개발 갈등의 이면

전영준 기자 | 입력 : 2025/11/21 [14:00]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이 집무실에서 재개발 행정 구조와 정책 개선 필요성을 설명하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전영준 기자 2025.11.13


[원뉴스=전영준 기자] "육두문자가 섞인 항의 전화를 하루에도 수십 통 받습니다. 그만큼 서울시 주택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다는 방증이죠."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은 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재개발 행정의 구조적 모순을 가감 없이 비판했다. 그는 집행부 공무원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위원회'를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고 직격했다.

 

"심의위원회가 면죄부?…소신 행정 사라진 서울시"

김 위원장은 현재의 재개발 인허가 과정을 '책임 떠넘기기' 구조라고 규정했다. 그는 "집행부가 민감한 사안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사전검토'라는 명목으로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태운다"며 "그러고는 주민들에게 '심의위원들이 반대해서 어쩔 수 없다'며 핑계를 댄다"고 꼬집었다.

 

그는 "심의위원들도 결국 서울시가 위촉한 사람들이다. 공무원들이 본인들이 뽑은 위원들 뒤에 숨어 행정 편의주의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행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실제 상임위 회의에서도 "심의위에 끌려다니지 말고, 집행부가 주관을 가지고 밀고 나가라"고 수차례 질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답이 있다…"책상머리 예산 삭감, 용납 안 해"

김 위원장은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예산과 직원들이 현장 확인 없이 탁상공론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지 마라. 직접 가서 보면 예산이 왜 필요한지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원칙 덕분에 주택공간위원회 소관 예산은 예결위로 넘어가기 전 상임위 단계에서 98% 이상 확정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 '노들섬'에 주목하라

인터뷰 말미, 김 위원장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로 '노들섬'을 지목했다. 그는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 '소리풍경' 디자인으로 노들섬이 2028년 재탄생한다"며 "기존 건물을 살리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입혀, 외국인들이 고궁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서울의 현대적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수 위원장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정부 여당 소속임에도 정부 정책의 맹점을 지적하고, 서울시 집행부의 무사안일을 질타하는 그의 모습에서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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