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은 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재개발 행정의 구조적 모순을 가감 없이 비판했다. 그는 집행부 공무원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위원회'를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고 직격했다.
"심의위원회가 면죄부?…소신 행정 사라진 서울시" 김 위원장은 현재의 재개발 인허가 과정을 '책임 떠넘기기' 구조라고 규정했다. 그는 "집행부가 민감한 사안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사전검토'라는 명목으로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태운다"며 "그러고는 주민들에게 '심의위원들이 반대해서 어쩔 수 없다'며 핑계를 댄다"고 꼬집었다.
그는 "심의위원들도 결국 서울시가 위촉한 사람들이다. 공무원들이 본인들이 뽑은 위원들 뒤에 숨어 행정 편의주의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행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실제 상임위 회의에서도 "심의위에 끌려다니지 말고, 집행부가 주관을 가지고 밀고 나가라"고 수차례 질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답이 있다…"책상머리 예산 삭감, 용납 안 해" 김 위원장은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예산과 직원들이 현장 확인 없이 탁상공론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지 마라. 직접 가서 보면 예산이 왜 필요한지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원칙 덕분에 주택공간위원회 소관 예산은 예결위로 넘어가기 전 상임위 단계에서 98% 이상 확정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 '노들섬'에 주목하라 인터뷰 말미, 김 위원장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로 '노들섬'을 지목했다. 그는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 '소리풍경' 디자인으로 노들섬이 2028년 재탄생한다"며 "기존 건물을 살리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입혀, 외국인들이 고궁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서울의 현대적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수 위원장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정부 여당 소속임에도 정부 정책의 맹점을 지적하고, 서울시 집행부의 무사안일을 질타하는 그의 모습에서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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