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이 떠받친 고용 증가 서비스업은 올해 20만 9000명이 늘어나면서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 보건복지, 전문과학기술, 숙박음식, 운수창고 업종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고령화와 소비 확대가 맞물린 내수 활력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성 고용은 서비스업 확장에 힘입어 두 해 연속 14만 명 이상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와 정보통신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지난해 –1만 700명, 올해 –9천 명으로 여전히 젊은 층 고용 부진과 맞닿아 있다.
청년층 고용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10만 3000명, 올해 –9만 2000명 감소하며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반대로 60세 이상은 두 해 연속 18만 명 이상 증가해, 세대 간 고용 구조 불균형이 심화됐다.
제조업 둔화와 고용 불안 제조업은 지난해 자동차·화학·식료품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지만, 올해는 금속가공·섬유·기계장비 업종이 타격을 입으며 –1만 명으로 돌아섰다.
수출 둔화와 기업 재고조정, 경기 침체가 결합된 결과다. 건설업도 –1만 8천 명 감소해 2년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전통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축이었던 만큼, 고용 기반 약화가 이어질 경우 경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 안전망 지표도 복합적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6.3% 줄며 신규 실업 유입은 완화된 듯 보인다. 그러나 구직급여 지급 인원은 63만 80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장기 실업자가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구인 역시 지난해 18만 2000명에서 올해 15만 5000명으로 줄었고, 구인배수는 0.54에서 0.44로 하락해 기업의 채용 여력이 축소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내수 중심 회복 속 산업 불균형'으로 규정한다. 서비스업은 내수 확대를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축소와 청년층 일자리 위축은 한국 경제의 성장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정책 당국이 산업 전환기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청년층 고용 대책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불균형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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